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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영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말하는 영화 바로 화양연화입니다.

화양연화는 왕가위 감독의 작품으로 2000년에 개봉된 작품으로 주인공 두 남녀의 성숙한 사랑을 아름다운 미장센과 함께 표현한 영화입니다.

여러사람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는 공동 아파트에 두 가구가 동시에 이사를 옵니다. 무역회사의 비서로 일하는 여자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신문사 편집기자로 일하는 남자와 그의 아내. 주인공인 여자와 남자는 배우자들의 불륜 사실을 알게되고, 그 속에서 괴로워하고 힘들어하지만 그 사실을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여자와 남자는 그 불륜 상대가 서로 상대방의 배우자라는 사실을 눈치채게 되고, 여자와 남자는 슬픔속에서 서로에게 어느덧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도덕적이고,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는 듯해 보이는 두 남녀는 결국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대사처리가 절제되어 있고, 차분한 가운데 스토리가 흘러가며 정적인 구성을 통해 영화의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두 주인공인 양조위, 장만옥의 탄탄하고 절제된 연기력 그리고 그 속에서의 훌륭한 내면연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침묵속에서의 대사처리는 이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또한 이 영화 후기에서 항상 언급되는 미장센은 어떤 영화보다 훌륭합니다. 화면에서 보여주는 무대나 배치 조명 등의 화면 그 자체는 아름답지만, 쓸쓸하며 안타까움을 어떤 대사처리 없이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홍콩에서 화양연화 촬영지는 큰 인기를 얻었으며, 개인적으로도 홍콩 방문시 두 주인공이 데이트 했던 레스토랑에 가고 싶었으나 방문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의 두 주인공의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 방법과는 비교해서도 안되고, 비교 자체가 되지는 않지만, 이 시대가 한번정도는 고민해 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사랑 가운데 보여지는 긴 시간의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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