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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기본정보
장르 : 판타지 로맨스
방송 기간 : 2021년 5월 10일 ~ 2021년 6월 29일 (예정)
방송 횟수 : 16부작
채널 : tvN
제작진 : 연출 - 권영일 | 극본 - 임메아리
주요 출연진 : 박보영, 서인국, 이수혁, 강태오, 신도현
방송 시간 : 월 화 / 오후 09:00 ~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줄거리
우리는 일생을 살면서 다양한 소원을 생각합니다.
로또당첨을 원하거나 사랑을 하게 해달라거나 등등 말입니다.
이 모든 소원의 전제는 나는 지금 당장 죽지 않는다입니다.
지금 당장 죽는다면 당신이 단 100일 밖에 살지 못한다면 어떤 소원을 원할까요?
드라마 속에 100일의 시간이 남은 시한부 탁동경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존재 '멸망' 그 둘이 만나 함께 하고 사랑합니다.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의 아슬아슬한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 바로 드라마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입니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인물관계도
드라마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는 동경과 멸망을 중심으로 가족과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로 이어져 있습니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장인물 - 탁동경 역 / 박보영
라이프스토리 웹소설 편집팀 주임인 그녀는 동경의 나이 열 살, 교통사고로 부모를 동시에 잃었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땐 장례식장에 갓 일곱 살이 된 남동생 선경의 손을 잡고 앉아있었습니다.
아이라고 해서 다 모르지는 않아서 동경은 울지 않고 버텼다.
나는 울지 않는 착한 아이니까. 그러니 우리를 데려가세요. 우리를 길러주세요.
눈앞에서 자신들을 서로에게 떠맡기려 싸우는 어른들을 보며 그렇게 빌었습니다.
그렇게 이모의 손을 잡고 내려온 제주도.
바람과 바다의 콜라보로 빚어진 유년기와 청소년기 덕분에 동경은 꽤 괜찮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누가 주지도 않은 눈치를 보는 버릇은 제주가 아니라 동경 스스로가 동경에게 준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눈치를 보다가 선택한 웹소설 편집자는 원하는 직업은 아니었으나, 그냥 살만하다 정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뇌종양 선고를 받은 날, 동경은 하늘을 향해 주먹질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딴 거 정말 하나도 재미없다고 목줄을 잡고 짤짤 흔들고 싶었습니다.
나는 이토록 운명의 눈치를 보는데 운명은 어떻게 하나도 내 눈치를 보지 않는지. 정말로, 정말로 동경은 울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그녀에게 새벽 세시에 초인종 누르고 찾아온 미친놈. 멸망이 찾아옵니다. 그러고는 대뜸 동경의 소망을 이뤄주러 왔다고 했습니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장인물 - 멸망 역 / 서인국
그는 빛과 어둠 사이에서 태어나서. 빛의 마지막 자리, 어둠의 첫 번째 자리. 그곳이 그의, '멸망'의 고향입니다.
무언가를 멸망시키기 위해 그가 하는 일은 그저 존재하는 것뿐입니다.
그것은 그의 의지도, 그의 사명도 아니다. 그저 주어진 운명일 뿐.
기실 의지도 사명도 없이 타고난 운명에 질질 끌려 살아가는 것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인간 또한 그렇다. 그래서일까. 그가, ‘멸망’이 굳이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은. 멸망은 소년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멸망은 종합병원에 삽니다.
종합병원은 수도 없이 멸망이 벌어지는 곳. 그가 그곳을 자신의 안식처이자 매복지로 설정하고 여가생활로 삼은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을지도.
어느 날은 암 선고를 했다가, 어느 날은 응급실에 나타났다가, 어느 날은 환자복을 입고 복도를 걷기도 합니다.
그러나 병원 안 그 누구도 그에게 위화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는 살아있는 자가 아니므로. 사실 영원히 산다는 것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했다와 가까운 개념입니다.
산다는 것은 죽음이 있어야지 필연적으로 완성되는 것이기에. 덕분에 그는 안정적이게 여가생활을 즐기는 중입니다.
그러던 그도 자신의 생일, 그는 단 한명의 인간을 선정하여 그의 소망을 이뤄줍니다.
신이라는 작자가 제 딴엔 선물이랍시고 준비한 작은 이벤트랄까.
그의 생일은 인간의 기준과는 다릅니다.
1년에 한번이 아닌 알 수 없는 우주의 주기를 아주 오래 지나쳐야 했다. 어쩔 땐 한 세기를 넘어야 했고, 어쩔 땐 한 문명을 넘어야 했습니다.
그에게 선택된 사람은 동경으로 시한부인 동경과 함께 하는 100일. 그의 마음에 이상한 소망 하나가 싹 트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장인물 - 차주익 역 / 이수혁
라이프스토리 웹소설 편집팀장인 그는 주익은 요즘 애들의 장래희망입니다.
참고로 요즘 애들의 장래희망은 유투버, 연예인, 공무원, 건물주, 건물주의 자녀 등입니다.
그 중 제일 되기 힘든 것이 건물주의 자녀. 이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직업이기에 그렇습니다.
노력해서 이룬 것이 아니니 내세울만한 것도, 그렇다고 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주제파악은 주익이 가진 것 중 가장 큰 재능이었습니다.
주익의 배경을 모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사람이 묘하게 여유 있어 보여. 그럴 때마다 주익은 그저 씩 웃고 말았습니다.
주익의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지원은 해주었으나 퍼붓지는 않았으며 카드 믿고 빈둥빈둥 노는 꼴을 절대 봐주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재능을 살려 취업을 했다.
주익의 재능, 주제파악. 출판업계는 그것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업계였습니다.
고르고 골라 아버지 건물에 세 들어있는 출판사에 취직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물 흐르듯 건물관리를 맡기며 펜트하우스를 내줬습니다.
모든 것이 우연 같았으나 사실 모든 것이 주익의 계획대로였습니다.
출퇴근이 쉽고 빠른 곳을 직장으로 삼아서 시간을 죽이다 아버지의 수많은 건물 중 하나, 되도록이면 관리하는 이 건물을 물려받는다. 그 사이 수입은 편법으로 증축해나간다.
될성부른데 아주 조금 모자란 작가를 골라 출판사 모르게 1대1로 인센티브 계약을 하고 그들의 웹소설을 최선을 다해 TOP 10위권 안으로 올려놓는다.
모든 것은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허나 주익은 몰랐던 것이 있습니다.
시간을 죽이는 것. 되도록 오래오래 죽이는 것.
그것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었음을.
게다가 될성부른데 조금이 아닌 아주 모자란 작가 중에 그녀가 있을 줄은. 주익의 완벽한 계획은 그렇게 완벽하게 꼬여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장인물 - 이현규 역 / 강태오
카페 사장으로 그에게서는 늘 비누냄새가 납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어디 가서 물에 빠져 죽을까봐 시킨 수영이었습니다.
그런 아들이 어린이 취미 수영에서 시작해 안 죽고 수영선수까지 되리라고는 이 과보호 부모들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딱히 세계 최고를 노리진 않았지만 공부보다야 물속에 있는 게 좋았기 때문에 교복 대신 수영복을 입는 생활에 만족했습니다.
소독약을 푼 물 속에 하루를 보내다보면 언뜻 언뜻 제 몸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느낌이 들 때마다 하루에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몸을 빡빡 씻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에게서는 늘 비누냄새가 났습니다.
늘 땀 냄새로 범벅인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그의 비누냄새는 독보적이었다.
여학생을 떼로 홀리기에 충분한 냄새였다. 그 떼 중에서 그녀도 있었다. 나지나. 현규의 첫사랑이었습니다.
소년은 자라지 않고,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열여덟 지나는 다짜고짜 쳐들어와 무슨 멱살을 잡듯 고백했습니다.
열여덟 현규는 그 고백에 멱살 잡혀 단시간에 사랑에 빠졌다.
손 하나 잡기도, 발 맞춰 걷기도 어려운 풋사과 같은 사랑이었다.
그 풋사랑이 소년을 움직였습니다.
평생 하지 않은 공부를 시작한 것도 그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오로지 지나와 가까이 있기 위해서. 그러려면 반드시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야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규의 여자친구 지나는 공부를 그럭저럭 잘했기 때문에. 그러나 사랑은 결코 만능이 아니었습니다.
수영을 해왔으니 수영을 계속 했을 뿐 그리 큰 의지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는 곧 수영을 접었다. 수영으로 승부를 보기에는 자신과는 차원이 다르게 수영에 진지한 인간들이 많았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이 일 저 일 기웃거리다 과보호 부모를 졸라 카페를 차렸다. 같이 사는 주익을 졸라 주익이 관리하는 건물 1층에 저렴하게 세도 들었다. 모두를 졸라 차린 카페는 성황이었다. 수영으로 다져온 몸매와 쓸 만한 미소가 그의 영업비법이랄까. 그렇게 나름 스물아홉의 멋진 남자로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지나를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지나를 만나고 나서야 현규는 자신이 똑바로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은 끝없이 도망만 치고 있었다. 모자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노력하지 않았고, 끝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항상 멈춰 서고야 말았다. 현규는 그만 도망치고 싶었다. 이제 그만 성장하고 싶었다.
현규는 이번에야 말로 부딪쳐서 깨져보려고 한다. 이 사랑이라는 벽에. 나지나라는 놓쳐버린 골인지점에. 해온 게 수영뿐이라 출발지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건 도가 텄다. 결과는 고개를 들어봐야만 알 것이다. 승자가 누구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제 막 휘슬이 울렸으므로.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장인물 - 나지나 역 / 신도현
웹소설 작가인 그녀는 소싯적에 아이돌 해볼 생각 없냐는 제안을 숱하게 받았더랬다
.학창시절 번호 없는 문자로 사랑고백을 받은 경험도 다수 있었더랬다.
근데 이상하게 작가가 되고나서부터 자꾸 이런 소리를 듣는다. "작가치고 예쁘시네요.", "작가처럼 안 생기셨어요." 칭찬이라고 하는 걸까 시비라고 거는 걸까? 아, 예. 제가 눈이 한 세 개쯤은 달렸어야 했는데 거 미안하게 됐수다. "로맨스소설을 어떻게 그렇게 잘 쓰시나 했더니 연애를 많이 해보셨나봐요." 이건 칭찬도 시비도 아니다.
그저 나 혼자 아플 뿐. 말로 맞은 자리가 아파서 지나는 언제나 애매하게 웃고 만다. 잘 쓰지도, 많이 해보지도 못한 것이 못내 쓰려서.
처음부터 작가가 될 생각은 없었다. 다년간 다져진 인소와 판소 구독 실력이 지나를 여기까지 자연스럽게 이끌고 왔을 뿐. 자고로 고급독자 3년이면 클리셰를 읊고 클래식을 꿰뚫는다 했다.
그 클리셰와 클래식이 감히 자신을 언어영역 1등급에 이어 국문과까지 진출하게 했노라고 지나는 회상한다.
왜 혼자 회상씬을 찍고 있냐면 눈앞에 하얀 한글창이 있기 때문이다.
원래 글 쓸 때는 글 쓸 생각 말고는 별 생각을 다 할 수 있는 법이거든.
첫끗발이 개끗발이라고 했던가. 별 생각 없이 쓴 첫 작품이 중박을 치고 고통과 노력을 쏟아 부은 두 번째 작품은 폭망했다.
짧게 끝내고 다음 작품에서 대박을 노리자는 담당 편집자 동경의 말에 가타부타 말없이 연재를 종료했다.
그리고 다시 칼 갈아 준비한 세 번째 작품은… 대폭망. 그래, 거기까진 그래도 참을 수 있었다.
첫 연재, 첫 회부터 꾸준히 댓글을 달아 왔던 독자가 네 번째 작품에 [실망이네요] 댓글을 단 순간 지나 안에 있는 인내심과 자존심 그 외 등등 심心이란 심心은 다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장인물 - 탁선경 역 / 다원
일곱 살에 부모를 잃었지만 대신에 엄마를 두 명이나 얻었습니다.
이모인 수자와 누나인 동경이 그 두 명의 엄마입니. 나이가 두 자리인 것과 한자리인 것은 이리도 차이가 나는 걸까.
열 살에 이모 인생에 얹혀살게 된 누나 동경은 주지도 않는 눈칫밥을 혼자 다 먹었고, 일곱 살이던 자신은 눈칫밥이 다 뭐냐 싶게 하루 네 끼, 컨디션 좋을 땐 다섯 끼씩 꼬박 챙겨먹으며 컸습니다.
아마도 자신이 먹을 눈칫밥을 누나가 남겨놓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하고 생각이야 합니다.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른 문제여서 그렇지. 누가 그래 달라고 했나. 그걸로 생색낸다면 선경도 할 말이야 있습니다.
나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인생이었다고. 그리고 나는 누나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아무 꿈도 목표도 없는 누나와 달리 너무 많은 꿈과 너무 많은 목표가 있어서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저지르고 안 되면 수습은 누나한테 부탁해볼까? 성공하면 어차피 누나한테 한 방에 갚아줄 거니까.
그렇게 철없이 꿈을 향해 이리저리 두리번대고 있는데 믿기지 않는 말이 들려옵니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장인물 - 강수자 역 / 우희진
인생에 적당히 라는 것이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성질이 급했습니다.
한번 정하면 달려가기 바빴습니다.
달려가서는 마구 퍼부었습니다.
천성이 그랬으며, 언니랑은 얼굴만 닮은 쌍둥이였지 성격은 정반대였습니다.
꼭 반을 쪼개서 그런 성질만 제게 퍼부은 것처럼 언니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언니가 죽었다고 연락이 왔을 땐 몸 반절이 꼭 떨어져 나간 것 같았다.
장례식장으로 달려가자마자 보인 것은 어른들 틈에서 울지도 않고 손을 꼭 잡고 앉아있는 동경과 선경이었습니다.
언니가 내게서 떨어져 나가며 이런 부스러기들을 흘려놓고 갔구나.
서로 책임을 미루는 집안 어른들 틈에서 아무것도 재지 않고 소리쳤다. 제가 키울게요. 그때 나이가 서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쭉 수자는 연애도 결혼도 마다하고 3교대 카지노 딜러를 하며 동경과 선경을 키웠습니다. 그야말로 둘에게 인생을 올인한 거였습니다.
그런 수자에게 자신의 인생을 올인하고 싶어 하는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케빈은 카지노에서 수자를 보자마자 한 눈에 반했고, 결혼해서 함께 캐나다로 가자고 했습니다. 동경이 대학 졸업반이 되고, 선경이 스물이 되자 동경과 선경은 수자의 인생에서 떨어져나갈 것을 선언했습니다. 미안했고, 고마웠고, 사랑했다. 그렇게 케빈과 함께 캐나다로 떠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끽 중이었는데 한국에서 난데없는 소식이 날아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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