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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과 변호사 사이에서는 멜로가 가능할가?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는 각각 공감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로 나오는 이로움(천우희), 한무영(김동욱)을 통해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절대악을 향한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을 통해 이들의 운명적인 동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이로운 사기 기본정보
2. 이로운 사기 기획의도 및 줄거리
3. 이로운 사기 인물관계도
4. 이로운 사기 등장인물

이로운 사기 기본정보

장르 : 복수
방영시간 : 월요일, 화요일 / 오후 08:50 ~
방영기간 : 2023년 5월 29일 ~ 2023년 7월 18일
방영횟수 : 16부작
방송채널 : tvN
연출 / 극본 : 이수현 / 한우주
주요출연진 : 천우희, 김동욱

이로운 사기 기획의도 및 줄거리

이로운 사기
이로운 사기

공감. 이 단어가 서점을 가득 채웠던 때를 기억한다. 인간과 괴물을 나누는 잣대의 이름이던 때를 기억한다. 온갖 희비극에 답을 대신하는 버튼일 때도 있었다. 우리, 인간이 세상에 반응하는 방식이란 오직, 공감하거나 외면하는 것 뿐인지라, 공감이란, 각자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가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간단치 않아, 자신과는 상관없는 고통을 무시한 덕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었다. 타인을 착취하고 짓밟으며 충만해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남이 아플까 싶어 제 살을 내어주고 추락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타인을 위하는 마음으로 배신당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마치 ‘공감해봤자 손해’라는 듯이.

왜 공감이 연약하고 무력해야만 하는가. 우리 모두 공감받길 원하면서. 인간이라면 욕망하지 않나. 우리가 누구든, 언제 어디에 있든, 어떤 모습이든, 삐뚠 입으로 삐뚠 말을 하고 삐뚠 행동을 해도, 그저 곱고 따뜻한 부분만을 찾아내 ‘알아주고’. 공감해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시작은 그저 하나의 장면, 고통스런 사건에 정반대의 반응을 보이는 두 남녀에 대한 공상이었다. 폭력과 피해자 앞에서 동요하지 않는 시니컬한 여자, 여자와는 달리 공감하고 눈물짓는 따뜻한 남자. 이들이 이렇게 된 이유가 있을 텐데.. 그나저나 둘은 왜, 함께 있는 걸까? ..둘은 언제까지 함께일 수 있을까?

악당이 언제, 어떤 얼굴로 나타나 타락시키고, 약점을 간파하고, 무릎 꿇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더 무섭게는 서로가 서로의 빌런이 되어 상처를 후벼팔지 모르는 상황에서. 진심으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지 않는 한. 노력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악해질 이 세상에서,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다툴 이유뿐인 이 세상에서.

그럼에도 이들이 함께 나아가려 한다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가능해지려면, 이건 그 어떤 전쟁보다도 치열한 싸움일 수 에 없고, 그 무기는 공감이어야 했다. 절벽에서 만나 파멸을 앞둔 이들이 서로에게 구원이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이런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발 디딘 집이 공고하길 바라고, 우리 싹을 틔워낸 가정이 행복하길 꿈꾸고, 우호적인 이웃들에 둘러싸여, 우리를 지탱하는 마음이 단단하기만을 소망하지만, 그럼에도 허물어진 집과, 불행한 가정과, 공격하는 사람들 틈에서
가난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라도 함께라면, 해볼 만하다고.

이들의 이야기가 남들에게 자랑하지 않으며, 체온보다 왜곡되거나 과장되지 않아도, 보는 이들을 서서히 물들이면 좋겠다.
증오가 용서가 되고, 계산이 이해가 되며, 해로웠던 사기가 이로운 사기가 되는 정도의, 딱 그 정도의 온도로. ..결국 구원의 시작은 공감이라는 믿음으로.

이로운 사기 인물관계도

이로운 사기
이로운 사기

이로운 사기 등장인물

이로운 사기 - 이로움 역 / 천우희

이로운 사기

“이건 도박이 아냐, 사기지”

우아하게 올라간 눈꼬리 작고 오똑한 코 웃을 때마다 하트를 그리고 닫힐 땐 누구의 목이라도 벨 듯 단호한, 조각같은 입술.언제나 갓 세수한 듯, 자연 그 자체의 색채만으로 투명한 얼굴에. 제멋대로 자라난 길고 풍성한 검은 머리칼이 찰랑이고. 건드리면 부서질 듯 파리하고 건조한 표정, 때때로 허공을 응시하는 텅 빈 눈.

귀를 울리는 카랑한 목소리, 날이 곤두선 웃음 부드러운 얼굴과 거리가 먼 냉혹한 심성. 케이블 방송 ‘서프라이즈100’으로 유명했던, 어릴 때부터 재주를 팔던 소녀. 5살, 백과사전 전집을 외웠고 8살,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으며. 10살, 장학재단 적목의 선택을 받았다.

영재교육이라는 명목아래 세상에서 가장 여리고 혼자인 아이들을 모아 가장 가난하고 어리석은 약자들을 치게 만들었 붉은 눈. 적목. 그 곳에서 로움은 감정보다는 효율, 연민 대신 통제, 용서 대신 복수를 선택하도록 교육받았다. 받은 대로 갚고, 타인에게 감정도, 미련도 갖지 않는다.

나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무시하고, 효용가치가 떨어지면 버린다. 타인은 도구이고,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러하리라. 냉철한 지침 하에 가족이란 존재가 희미해졌을 때쯤, 사고처럼 나타난 로움의 부모는 예상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떨리는 목소리, 눈동자, 그리움으로 물든 손끝.. 소녀의 마음이, 어쩌면 자신도 가족에게 돌아가 평범한 삶을 되찾을 수 있으리란 쪽으로 기울었을 때. 예상치 못했다.

그 결과 자신의 부모가 초라한 죽음을 맞고, 자신이 낸 불에 잿더미가 되리란 걸. 조금만 더 평범했어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 종착지는 어둡고 좁은 감방. 지루하지 않아야 했고, 분노를 해소해야 했다. 들어오자마자 교도관부터 조졌고. 위험인물을 뜻하는 노랑 명찰을 한 번도 뗀 적 없이, 사사건건 시시각각, 교도관들의 감시 대상, 요주의 인물. 제발 그녀를 건드리지 말아달라, 교도관의 부탁이 재소자들에게 돌 정도였는데. 꿈이라곤 없던 그녀에게 ‘복수’라는 목표가 생기자.. 그녀는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그것도 아주 예쁘게.

그렇게 10년.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 뉴스가 터졌다. 세상 모든 이들이 로움을 불신하고 수군댈 때, 의뢰인을 버리고 그녀 편에 선 호구 같은 변호사가 있다고 했다. 그동안 소녀에서 여자가 된 순진한 얼굴의 악녀는 당연히, 그 남자를 고용했고. 제 부모도 죽인 년이 순진한 변호사 하나 쥐락펴락 못 하겠느냐고, 주위 사람들은 감히 파국을 예언하기 시작했다.

그런 로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입맛대로 요리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무영이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도, 예상외로 무르지도, 평범하게 움직이지도 않았기 때문. 아무도 관심 없는 줄 알았던 ‘진실’을 캐묻지 않나, 길 한복판에서 의뢰인의 엄연한 사생활을 털어버리질 않나. 마땅히 이겨야 할 게임을 기꺼이 망쳐놓질 않나. 급기야는, 로움이 걸어갈 길이 무엇이든
끝까지 함께하겠노라고 약속하는데. 필요하다면 누구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이용할 수 있는 로움. 수단이자 도구가 되는 건 변호사 무영도 예외는 아니다.

그녀는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한다면 보여주겠노라고. 사기꾼과, 변호사의 차이를.

이로운 사기 - 한무영 역 /김동욱

이로운 사기
이로운 사기

변호사

서늘한 눈, 곧은 콧대, 꽃처럼 붉은 입술에 칠흑같은 머리칼. 정색하는 게 아니라 편안한 표정인데도, 화난거 아니냐고 주변에서 수군대게 만드는 사람. 쉽게 붉어지는 눈가 탓에, 뱀파이어 아니냐고 긴장타게 만드는 사람. 무지 서늘하지만 잘생긴,
그야말로 냉미남의 정석...인 그는, 웃기게도 성격상 동조성과 공감경향이 지나치게 높아 강한 두통, 이명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번지는 탓에 정신과 진료를 병행해야만 멀쩡함을 유지하는, 환자다.

무모했고 무신경했던 블루칼라의 아버지. 예민했고 여렸으며 쉽게 상처받았던 어머니. 어릴 때부터 섬세했던 무영의 마음은 언제나 타인을 향했고. 열아홉, 무영의 인생이 끝자락으로 떨어졌을 때, 무영 인생의 첫 멘토 강경호가 등장. 법이라는 실질적 힘으로 아버지와 무영을 보호한 그의 직업은 바로, 변호사였다.

그렇게 변호사를 꿈꿨건만, 막상 변호사가 된 무영은 형편없었다. 공감하는 마음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고, 회복 틈 없이 덧나고 짓무르기 시작했다. 공감만으론 무력해 변호사가 됐는데, 공감을 제거하지 않으면 변호사로 기능할 수 없었다.

공감은 치료의 대상이었고,결코 그의 무기가 될 수 없었다. 선배 박규의 제안으로 시작된 정신과 치료. 이후 그가 맡은 사건은 결코 가난한 자들에 국한되지 않았고, 어둡고 비참한 삶에 주목하지 않았으며, 밑바닥 인생이나 연민가는 이들에 닿지 않았다.

자신의 모든 사생활을 닫아걸었고, 그 누구에게도 약점과 빈틈을 허락하지 않았기에.. 시기어린 수군거림이 뒤따르기 시작했는데. 심리를 간파하고 파고드는 예리함, 냉정하고 집요한 추리, 마이크로 디테일을 발견하고 해석하는 능력, 무엇보다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대화 스킬.

웃는 얼굴 한번 보기 어렵지만 능력만큼은 알아줘야 한다는 소문이 자자할 때쯤.. 나라를 떠들썩하게 뒤집었던 10년 전의 존속살해 사건에 이제서야 진범이 나타났다는 뉴스가 돌았고. 무영은 그 ‘암기영재 존속살해’ 사건의 진범, 예충식의 변호를 맡게 된다.

이로운 사기 - 고요한 역 / 윤박

이로운 사기
이로운 사기

보호관찰관
"관찰관은 접니다, 이로움씨가 아니라.” 쌈박질을 하고 다니는지 여기저기 흉터가 졌고, 사막여우같은 눈매는 묘하게 의심스럽다. 체격은 다부지고, 표정은 단조롭고, 든든한 피지컬에 생긴건 멀쩡한데 구겨진 스웻셔츠에 슬리퍼가 디폴트.

실없는 아무 말에, 경계 없는 오지랖에, 쓸데없는 질문에 싸가지 없는 화법까지 듣고 있자면 이 인간, 재수까지 없다. 남들이랑 다르게 안정된 직업 혹은 관계, 혹은 자차 자가 마련 따위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남들 알아주지도 않는 보호관찰관 하면서 미지근한 열정을 불태운다.

워라밸이란 말이 의미 없이 일과 일상이 이상하리만치 혼합된 삶을 살다 보니, 그에게 걸리는 전과자들은 그의 과보호관찰 (?)에 눈물을 흘려가며 거부 의사를 표시, 때로는 경기를 일으키며 민원을 넣기도.

보호관찰관 고요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인간은, 변할 수 있다.’ ‘인간은, 보호관찰이 필요하다!’ ..는 세 가지의 신조를 갖고 ‘야, 너도 갱생할 수 있어!!’ 외치며, ..전과자들을 더 나은 삶으로 이끌고 있긴 한데. 고요한 나날에도 벼락은 치는 법이니. 어릴 때 심심찮게 TV에서 봤고, 인기가 떨어지자 자취를 감췄다가, 19살에 부모를 죽였다는데 무슨 수를 썼는지 풀려난 그 여자.

감빵 생활조차 험해 추가징역에 집행유예가 떨어졌다는, 이로움. 그녀가 요한 담당으로 떨어진 것. 울타리를 치든 포승줄을 던지든 관찰 대상자 로움이 범죄의 ㅂ자에도 범접지 못하게 하는 게 요한의 목표. 첫 대면부터 범상치 않았다. 사람을 아래위로 훑지 않나. 신출귀몰 잡힐 듯 잡히지 않았고, 종잡을 수 없어 밀당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요한은 귀를 꿈틀대며 생각했더랬다.

이로운 사기 - 모재인 역 / 박소진

이로운 사기
이로운 사기

정신과 전문의

“외면, 억압.. 뭐라 정의하든, 치료의 결과는 아닐 거예요. 과정일 뿐.” 차분하고 부드러운 얼굴선. 예쁘고 환한 웃음을 지 잠그듯 감춘 똑부러진 입매. 모재인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과공감증의 한무영을 3년째 치료 중. 즉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변호사의 주치의다.

별 드라마 없이 자란 게 평범한 삶이라면, 누구보다 평범한 삶. 큰 방황 없이 학업에 정진했고, 압박 없이도 스스로 정한 꿈, 의사. 누군가와 비교해 자랑할 만큼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했고, 누군가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보기엔, 주변 사정도 마찬가지였을 뿐.

본과 4학년, 그녀는 비로소 알았다. 세상엔 상처 입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고. 외피는 멀쩡해도 속이 곪아든 사람들.
그들을 치고 지나간 사고는 하나로 규정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행하는 폭력, 억압, 대를 끊지 못한 불행.
그리고 그 원천이 되는, 평범치 못한 수많은 가족들.

그녀는 분명히 알게 되었다. 생활비 걱정해 본 적 없고, 가족에 대한 애증으로 앓은 적 없으며, 끝도 없는 어둠으로 곤두박질치는 마음을 모른다는 건, 사람들이 쉽게 이야기하는 ‘평범’과 거리가 먼 삶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더 잘 해내리라 다짐했다.

자신이 겪지 못한 고통을 겪는 이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것. 처음엔 호기심이었지만, 온실 속에서 자랐으니 먼저 강해진 거라고 치고, 아직 강해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회복을, 일상을 선물하고 싶었다.

다행히 타인의 고통은 그녀 안에서 곯는 법 없어, 무겁게 끌어당기더라도 족쇄같이 느껴진 적 없고, 마음속 온실이 있으 니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런데도 퇴근 시간만 되면 허한 건 매한가지. 주말만 되면 새로운 소일거리를 찾아 마실을 나서는데. 특히 ‘다정만화방’의 단골손님으로, 결국 그곳에서 환자와 맞닥뜨려버렸다는 게 함정.

의사-환자 간의 거리두기가 중요하단 건 알지만, 실패한 변호사가 냉철한 뱀파이어가 되기까지의 3년을 함께했다는 게, 갑옷처럼 두른 냉정한 얼굴 아래 고뇌하는 영웅을 알고 있다는 게, 마음 아프고, 애틋하고, 뭐 그렇다. 아픈 손가락 무영이 커리어를 말아먹을 땐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고, 소시오패스로 의심되는 여성에게 스스로를 내던지기 시작하자 명상을 시작했고, ‘그분’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무영과 같이 무력해지기도 했다.

이로운 사기 - 정다정 역 / 이연

이로운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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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만화방 운영

“우리끼리라도 좀 한 팀일 수 없어?” 평범한 이름, 평범한 얼굴, 무미건조한 표정에 무뚝뚝한 말씨. 더 이상 수익이 나지도 않는 만화방을 운영하며, 끼니는 컵라면, 삼각김밥, 소세지 삼합으로 때우고, 만화방 마당에서 초딩들이 비둘기를 키워도..
그러거나 말거나 심플하게 사는 그녀는 사실, 만화방 뒤편으로 거대한 비밀작업실을 가진 경력 20년 차 해커다.

다른 키드들과 함께 적목에 몸담았던 생존자이자 로움의 동갑내기 친구로서, 동기이자 동료인 로움의 출소 직후 계획을 돕는데. 영 심상치 않은 분위기.

로움에게만 날이 선 표정, 경계하는 얼굴, 어쩔 수 없이 따르면서도 그녀로부터 도망치려는 듯 보이는 불안한 눈빛. 대체 로움을 미워하는 건지, 믿는 건지 알 수 없고. 다정을 둘러싼 견고한 벙커에도 파도가 일기 시작하는데, 로움이 달고 들어온(?) 지나치게 착해서 수상한 변호사가, 모든 게 단순하고 깔끔하게 돌아갔던 알고리즘 속 변수로 떠오르기 시작했기 때문.

무영의 등장은 다정에게 그 자체로 ‘희망’이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구나. 그 진심을 가장 먼저 알아본 다정은 결심한다. 우리는 이 사람을 지켜야 한다. 이 말이 로움에게 가 닿을 때쯤, 마음은 보다 선명해진다. 아니, 우리 모두는 서로를 지켜야 한다.

끝내 아찔해진다. 돌아보니 모두가 소중해져 있는 바람에.

이로운 사기 - 나사 역 / 유희제

이로운 사기
이로운 사기

나사카센터 운영

“나한텐 적목보다 무서운 게 이로움이야” 나사카센터를 운영하는 엔지니어, 본명은 나수호.

불량한 외모와는 달리 인간적이고, 놀고먹기 좋아하는 외향형에, 호탕한 웃음소리가 특징. 아버지가 카센터를 운영했다는데. 요즘 시대에 가업을 물려받는 효자라고 소문도 났다.

웬걸, 로움의 출소 직후 들춰진 그의 이중생활, 알콜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다. 담배를 물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 기계를 만져야 할 손은 카드를 쥐고, 뭐든 중독될 거리를 찾아 짐승처럼 헤매는 그에겐 의지할 사람도, 몸 뉘일 집도 없다.

적목에서 만났던 꼬맹이 로움은 시작부터 강렬했던지라, 나이는 저보다 어려도 리더로서의 로움을 리스펙하고, 그녀의 명령과 손짓 한 번에 벌벌 떨긴 하나, 그래봤자 인생 뭐, 각자도생인 것을. 자기 파괴적인 행위를 멈추기는 쉽지 않다.

야, 니가 그랬잖아. 인생 각자도생이라고. 삶은 고통이라고. 무영의 등장에도 시큰둥, 로움의 복귀에는 한숨뿐. 폭력과 채찍에만 굴복해왔던 그에게도,평생 충성하고픈 대상이 생길까? 누군가 손이라도 내밀어 줄까? 이미 녹슨 지 오래인 나사에게.

이로운 사기 - 링고 역 / 홍승범

이로운 사기
이로운 사기

투두심부름센터 운영

투두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대표, 본명은 박해동. 앳된 얼굴에 말간 눈, 예쁜 입술은 언제나 웃고, 달콤하게도 말한다.
아마 이 세상 사람 중 유일하게, 이로움을 예고 없이 껴안고도 처맞지 않을 인물.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고, 후유증으론 언제 터질지 모를 병이 남아 스스로를 가리켜 시한폭탄이라 칭한다. 어릴 때부터 언어적 재능이 있어, 조금 과장을 보태 날 때부터 3개 국어를 뱉었고, 잦은 병치레와 큰 수술 몇 번으로 거덜 난 집안 살림 속,
부모에게 빚진 심정으로 장학재단에 몸담고자 했다.

그게 하필 적목이었고, 거기서 로움을 처음 만났는데. 쉽게 정을 쏟고, 겁에 질려 떠는 그는 언제나 징벌의 대상이었고,
못 쓸 물건처럼 폐기될 위기에 처한 링고를 구한 게 바로, 로움이었다. 로움 출소 이후, 링고는 로움 덕분에 살아남은 은혜를 잊지 않고, 동경인지, 사랑인지 모를 은혜를 갚으려 한다.

평생 빚을 갚으며 살 운명인가 보다고, 링고는 또 자조한다.

이로운 사기 - 류재혁 역 / 최영준

이로운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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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직업적 사명감도, 자의식도, 자존심도 없는 생활형 검사. 그를 움직이는 것은 참치마요 삼각김밥, 그리고 줄이라도 잡아 서울에 얌전히 붙어있고 싶다는 소시민적 열망.

이것조차도 자식들 잦은 전학, 주말부부가 지긋지긋한 때문이다. 무영과는 로움의 사건을 기점으로 연이 닿았다. 알고보니 무영과는 해군 법무관 선후배사이, 군부대에서부터 특출난(?) 무영의 활약상을 익히 들어왔던 터. 검사와 변호사란 개와 고양이 같은 관계가 아닐까 했는데, 무영과는 묘하게 상생하는 친구 같은 존재, 더 나아가선 동료가 되어버린다.

이로운 사기 - 우영기 역 / 윤병희

이로운 사기
이로운 사기

모란시의 유서 깊은 지방신문 ‘모란일보’기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해 보이는 무영이 소위 정치입문까지 이어지는 비단길을 걸을 줄 알고 그 기세에 탑승해볼까 했지만, 무영이 겉만 바삭할 뿐이란 게 밝혀지자 그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낀다.

먼 옛날 로움을 취재한 신문사가 모란일보였다는 걸 계기로, 무영을 도와 적목을 뿌리로 한 거대 게이트 추적에 발을 들여놓는다. 꿈은 대한민국을 뒤집어놓을 대(大)기자!

이로운 사기 - 박규 역 / 이창훈
이로운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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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박앤큐 로펌 운영

무영이 속한 박앤큐 로펌의 대표. 부잣집에서 태어나 ‘변호사 하라면 하겠다, 대신 미국 보내달라!’ 쿨하게 살아왔지만, 신문 사회면에서 흔히 소비되는 부자를 위한 법 말고, TV에서 천박하게 논의되는 정치인들을 위한 법 말고! 약자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의로운 법, 뭐 그런 데 로망이 있었다.

로스쿨 입학을 앞두고 기깔나게 놀아제끼다 복학한 대학교에서 그는, 교내에서 벌어진 불미스런 성추행 사건에서 피해자들을 대신해 징계위원회의 선두에 선 무영을 발견하고 일종의 영감을 받는다. ‘저거다, 법조인으로서 내가 가져야 할 양심..!’

로펌 박앤큐의 기반을 닦고, 무영이 제대하자마자 바로 모셔 온 게 바로 그 이유다. 그러나 무영이 한 사건을 반년 간 붙들다 무너져 버린다. 박규한테 있어 ‘법조인으로서의 양심’이, 무너져 버린다. 사람부터 살고 보자 싶어, 그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네가 가진 양심 좋은데, 치료부터 해보자.’

법전에 찌들어 사회성을 잃거나, 고시 준비하다가 후천적 싸이코패스가 돼 버리거나, 그저 돈과 권력만 보고 법조인의 길을 걷겠다는 놈들 다 필요 없고, 무영만은 끝까지 변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지금 변해버린 무영이 행복한 것 같지 않아서.. 다 자기 탓인 것 같아서, 마음 한구석이 쓰리다.

이로운 사기 - 장경자 역 / 이태란

이로운 사기
이로운 사기

적목의 새로운 얼굴. 현 나비스웰빙 대표.

빈틈없는 우아함과 날 선 아름다움은 물론 남다른 협상 능력과 장악력을 지녔다. 원래부터 미인대회 출신의 화려한 외모와 사근한 접대 스킬로 사교계의 유명 인사였고. 불의의 사고 이후에는 해외에서부터 착실히 기반을 다진 네트워크 마케팅기업 ‘나비스웰빙’으로 대한민국에 화려하게 복귀한다.

CEO이기 전에 남편을 잃은 미망인인 그녀에겐 언제나 남편의 죽음과 과거에 관한 심심찮은 소문이 따라붙는데. 의문의 장학재단 적목을 이끌던 그녀의 남편은 자살했고, 그녀 또한 적목과 관련이 있을 거라 의심되지만 심증일 뿐, 물증은 없다.

제이와 오랜 기간 내연관계를 유지하며, 그를 그림자처럼 부린다. 적목 때부터 좀처럼 고개 숙이지 않았던 로움은 참 거슬리는 존재. 나비스웰빙으로 ‘회장’의 비전을 실현하려는 그녀는 자신이 욕망하는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 로움과 필연적인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다.

이로운 사기 - 제이 역 /

이로운 사기
이로운 사기

아그리파 같은 굵은 선이 매력적인 나비스웰빙의 경호실장.

가장 오래된 초대 키드로, 키드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적목을 위해 봉사한다. 그 이유는 아마 오래된 연인 장경자. 10년 전 로움이 홀로 버려질 때, 이를 외면하고 연인의 편에 섰다.

10년 만에 로움이 장경자를 노리면서 키드들과 대면하게 되자, 마음에 남은 죄책감을 덜기 위해 키드들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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